시와 함께

물총새 - 최명길

소띠여사 2007. 1. 15. 10:48

물 총 새

   

     최 명 길

 

물 속 산은 젖지 않는다.

나는

조롱 문을 열고 물총새를 꺼내 날렸다.

 

물 안 산뜨락에

만발한 저녁 놀,

 

물총새는 돌아올 줄 모르고

산여울 물살 따라

초생달만 헤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