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의 풍경
내 것이 아까우면
소띠여사
2007. 1. 18. 15:18
내 것이 아까우면
당연히 남의 것도 아까운 것인데
사람들은 내 것 아까운것은 알아도
남의 것이 아까운것은 간과한다.
오늘 한명이 쉬는 날이어서
내가 발로 뛰는 날이다.
세차료 1천원에 실랑이가 벌어진다.
5만원 주유하면 당일 무료세차인데
너나 나나 주유기만 꽂았다 하면
단골이라고 그냥 세차를 해 달랜다.
주유소에 설치된 자동세차기가 주유소 사장님들 울리는 주범이다.
자잘한 고장이 잦아 유지비가 수월찮게 들어간다.
각 주유소 마다 사장님들이 자신들의 경영전략에 따라
세차료를 정해 놓고 운영들을 하는데
들어오는 운전자들은 이런것은 아랑곳 없이 막무가내인 사람들이 있다.
1~2천원이 아까워서 바락바락 소비자의 권리를 따지시는 운전자들....
그 아까운 휘발유는 어떻게 할려고 대형차들만 고집하는지.
주유소 생활 4년에 내가 터득한 생활체험.
자동차 배기량과 인격은 반비례.
자신의 부를 널리 알리고자 대형차 빵빵하게 몰고 다니며 뻐기는 싸장, 싸모님들...
세차료 1천원에는 왜그리 투철한 절약정신을 고수하시는지?
내 돈 1천원이 아까우면
상대의 돈 1천원도 아까울거라는 것은 모르는가.
내 돈 1천원의 가치는 1만원이고
상대의 돈 1천원은 까짓 그까것이 되버리는지?
내가 대접받고 싶으면
남도 대접받고 싶은 것이고
내가 아픔을 느끼는 것이면
남도 아픔을 느끼는 것이고
내 것이 아까운 것이면
남의 것도 아까운 것인 것은 진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