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섭에게 (07. 3. 12.)
병섭에게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려서 한결 낫구나.
휴일은 멋있게 잘 보냈니?
주암 할머니댁에도 벌써 매화꽃이 피었다는구나.
봄이 부쩍부쩍 꽃샘추위를 뚫고 우리곁으로 오고있나보다.
나른한 봄날
훈련받는 너는 더욱 힘들겠지만,
마음을 다져먹고 잘 견뎌내길 바래.
사람이 마음먹기 따라서 같은 상황이라도 틀리게 느껴지는 거란다.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긍정적인 사고로 임하면 만사가 다 너를위해 작동될거다.
병연이는 또 부반장이 되었단다.
부반장 좋은 점이 일은 안하고 선행상을 탈 수있어서 아주 좋은 직책이라는구나.
엄마는 또 머릿속으로 돈을 헤아려본다.
작년처럼 이것저것 내는 것이 많겠지.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데 엄마가 좀 속물근성이 많아서.....
병연이에게는 잘 했다고 했다. 이왕이면 반장하지 그랬냐고 했다.
반장 안맡아온걸 고마워하는 걸로 미안함을 감춰보려 한단다.
아빠 반에 1등하는 학생은
취미가 ‘영어로 말하기’이고, 진학희망고교는 민사고, 대원외고, 용인외고 등이란다.
엄마가 기가 질리더라.
우리아들들에게 매우 미안했지.
늘 교육적 투자를 못해줘서 너희들이 못 누린게 너무 많아서 미안해.
그리고 그러한것들에 투정 부리지 않고 커줘서 늘 고맙고....
엄마도 봄맞이를 좀 하려고 한단다.
화분에 꽃씨를 뿌려서 곱게 길러볼려고.
이쁘게 피면 휴가나와서 봐주렴.
늘 몸건강 마음건강 꼭꼭 챙기거라.
보고싶은 내아들.
정말 보고싶구나.
마음은 늘 너랑같이 있단다.
내일은 홈피에 접속해서 또 소식남기마.
2007. 3. 12.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