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아들에게

소띠여사 2007. 5. 24. 09:48

병섭아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와는 달리 해도뜨고 바람도 그닥지불지 않고 비도 올것같지 않구나.

오늘 휴일이어서 편히(?)쉬고 있니?

 

지금까지도 너의 부대앞 언덕배기가 눈에 아른거리는 구나.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우리아들로부터 엄마가 독립을 할까?

 

쉬는 시간에 그냥 TV나 보면서 시간을 허비하지말고

나름대로 사유하면서 유익한 시간으로 만들거라.

창밖 풍경을 내다보며 관찰하고 생각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특히나 독서는 많이 하는것이 보람될 것 같다.

선임장병들과 책을 돌려보면서 독서하는 내무반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조정래씨 신간은 서면이 고향이라는 중사님께 드리거라.

고맙다는 인사 전화를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네가 대신 고맙다는 인사말씀 전해드리고....

 

배려라는 책을 아직 나는 읽지 못했구나.

어줍잖은 공부한다고 책읽는 것도 소홀히 해서...

너가 잘 읽고 독후감으로 엄마에게 책 내용을 소개해 주렴.

 

고약으로 귓뒤 치료해 보고 낫지 않으면 휴가때 병원에가서 치료하자꾸나.

밴드와 연고는 상비용품으로 보관하라고 같이 보낸다.

 

건강조심하고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군 생활하기 바란다.

2007. 5. 24. 초파일에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