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에서 옛길을 추억하며~~
해질녘의 강진만
늘 바다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던 이름모를 무인도.
고금도의 유자밭 - 고금도는 사철이 향기가 가득한 곳. 봄엔 치자향, 여름에 인동향
가을엔 유자향이 내 가슴을 설래게 했던곳
고금도 굴 양식장 풍경
강진 관산읍 도로변의 진서대장군과 미륵석불
처음 차창밖으로 스치듯 마주했을때 엄마를 떠 올렸던 미소.
언제나 차를 달리면서 지나치기만 했었는데 이번 길에서는 내려서 만나보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이 가을임을 축하하는데
가로수 은행나무도 노랗게 물들어 평화로운 시골길을 맘껏 즐기며 달렸는데,
이 길이 넘어 모퉁이에서 만난 아픈 마음.
농민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하려는 농민들과 그것을 막으려는 경찰들의 실랑이로
도로가 막혔다. 돌아서 오는 길에 명치끝이 쓰렸다. 막고 섰는 경찰들도, 불편을 느끼는
나도 농민의 자식인 것을....
소나무를 타고 올라간 담쟁이 넝쿨이 곱게 물을 들인 가을.
분재원에 들러서 아름다운 분재들을 구경하고,
소품 분을 또 사들고... 우리집 베란다를 늘려야 할지, 촌집을 구해야 할지....
사시사철 늘 아름다운 보성 미력면 도로.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가 굽이 굽이 돌아가는 시골길에서 잎이 터지는 초봄부터 잎이
다 진 겨울까지 어느때 한시라도 아름답지 않은 때가 없었다.
내가 달려본 아름다운 길 1호.
순천에서 보성 녹차밭 가는 길을 내게 묻는다면 돌고 돌아서 이길로 가라고 꼭꼭 권한다.
주암호 - 신곡천 다리위에서
주암호
주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