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창촌리 석불입상

소띠여사 2008. 8. 18. 09:06

 


창촌리 석불 입상

높이 1.54M의 거대한 화강암으로 된 석불이다.

그 형식과 구조가 특이하며 조생연대는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전설에 의하면 이곳에 호랑이가 나타나 사람을 잡아가는 일이 자주 일어 났는데,

이를 물리치기 위해 풍수지리설에 따라 이곳에 이 미륵불을 세우자

그런일이 없어졌다고 한다.

이후 매년 음력 보름이면 이 불상 앞에서 동민들의 안녕을 비는 제사를 모셔오고 있다.

 

 

우리 이웃 마을에 이런 모습의 부처님이 계신 줄 미쳐 몰랐었다.

마을 어르신께 어디 모셔져 있느냐고 여쭈었더니

동촌마을 쪽으로 가면 계단이 있고

그 곳에 올라가면 콩 밭 속에 있다고 하신다.

 

정말!

비교적 잘 단장된 계단이 있었다.

그런데 정작 안내문은 찾을 수 없었다.

늘 그곳을 지나 다녀도

정녕 그 밭 한가운데 이렇게 친근감이 있는 부처님이 계신 줄 누가 알랴?

 

오늘은 꼭 불상을 보고 오겠노라고 벼르고 갔기에 일하던 차림 그대로 갔다.

부처님도 그대로 일하다가 나를 맞은 듯,

주위에는 옥수수 껍질이며 수염이 어지러이 흩어져 있었다.

 

불상 앞에 세워진 안내 표석에는

매년 음력 보름에 동민들의 안녕을 비는 제사를 올린다고 써 있었는데

이 부처님은 언제 제 상을 받아 보셨을까?

보름에 제를 지냈다면 가까이 사는 내가 소문을 듣지 못했을리 없었건만,

부처님이 있는 줄도 몰랐으니....

 

이 부처님의 특징은(내 관점으로)

이국적인 얼굴이 아니라 우리 이웃집 아저씨 같은 얼굴 모습이라 친근감이 있었다.

 

 

사유지라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너무 협소하게 자리를 잡아서 읽어 보기가 퍽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