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 여행
나는 왜 가는 세월을 한탄하는가?
소띠여사
2011. 3. 31. 23:33
마감을 하고 날짜를 변경하다보니 벌써 4월 1일이 되었다. 가슴이 먹먹했다. 아니 어떻게 하다가 벌써 4월 1일의 목전까지 와 버렸을까? 아직도 2010년 4월 1일도 채 온전히 살아내지 못한 것 같은데, 아니 2009년 아니 그앞 그앞의 4월 1일도 무심히 허비해 버렸는데....
유행가 가사를 빌자면 밧줄로 꽁꽁 묶어 두고 싶다는 임은 만약 변심을 해 버린다 하여도 정말 밧줄로 꽁꽁 묶어 둘 수 있겠지만, 가는 세월을 어떻게 내맘대로 내게 묶어 둘 수 있을까? 할 수 만 있다면 내 등뒤에 본드로 꼭꼭 붙여 두고는 내가 세월보다 앞서 걷고 싶건만....
子在川上曰 逝者如斯夫인저 不舍晝夜로다
공자께서 시냇가에 계시면서 말씀하셨다. "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낮을 그치지 않는도다."
공자님께서는 밤낮이 시냇물처럼 간다고 세월유수를 한탄하시지는 않으셨단다.
주자께서 풀이하시길 사람들에게 그치지 않고 흐르는 시냇물처럼 밤낮으로 학문을 진전하여 그치지 말고 힘쓰라는 당부라고 풀이하셨다 한다.
나는 오늘 왜 세월이 감을 한탄했는가?
무엇을 위해?
무엇을 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