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 여행
자신감
소띠여사
2011. 8. 3. 16:28
환온과 은호는 어릴 적부터 잘 알고 함께 놀면서 자란 사이였습니다.
어른이 된 후 서로 헤어져 각자 관리가 되면서 성공했습니다.
군사를 거느리고 전쟁하는 법을 공부한 환온은 매우 빠르게 승진하여
대장군이 되었습니다.
지위와 권력이 모두 은호를 능가했지요.
그런데 당시 사회에서 유명한 인물을 평가할 때는 구체적인 성취뿐 아니라
말재주, 풍격, 지혜 등을 포함하여 평가를 했습니다.
환온은 자신과 은호가 명성에 별 차이가 없고 동일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늘 경쟁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모든 실권을 쥐고 자신만만해진 그는 은호에게 물었습니다.
"자네는 나와 비교하여 어떻다고 생각하나?"
은호가 말했습니다.
"나는 나 자신과 관계한 지가 오래되었으니 차라리 나 자신이 되겠소."
(我與我周旋久, 寧作我.)
세설신어(世說新語 중국 후한에서 25~420년의 동진(東晉)시대에 걸쳐 사대부의 일화를 기록한 책)에 실린 자신감에 관한 이야기.
- 장자교양강의(푸페이룽 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