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 여행

치(恥)가 지극했던 시대 - 鼠子의 이상향

소띠여사 2011. 8. 12. 10:36

치(恥)가 지극했던 시대

 

치(恥)가 지극했던 시대에는

꼼수에 능한자는 숭상하였으며

철면피의 능력이 있으면 반드시 등용되었으며

위에 있는 사람은 사바나의 사자처럼 그저 으르렁 댔을 뿐이고

백성들은 건기때 들판의 새끼사슴처럼 위태로웠다.

 

범법을 일상처럼 행해도 그것이 불의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서로 이권타툼으로 헐뜯어도 그것을 불인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본분을 망각하고 날뛰어도 그것을 불충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언행으로 일을 꾸미고도

그것을 불신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며

부지런히 움직이며 서로를 위해 일하는 척 하지만

그것을 거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행해도 그 흔적이 추악하고 일은 안하느니만 못해

차마 후대에 전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