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으로의 여행

[스크랩] 한라봉과 귤껍데기

소띠여사 2012. 1. 28. 13:43

작은놈이 너무 셔서 못먹었다며 한라봉을 하나 줬다.

몇날 몇일을 차에 놔뒀는데~~~

 

어제 간식으로 호떡을 세 개나 먹었더니 입안이 니글거렸다.

퇴근길 한라봉을 까서 먹으려는데 한라봉이 숙성될대로 됐는지

손에 과즙이 묻어서 내가 비명(^^?)을 질렀다.

 

우리 신랑 깜짝 놀라

"왜? 왜?"

"응 손만 댔는데 물이 줄줄 흐르잖아"

신랑

"으~하~하~ 손만 댔는데? 흐흐흐"

우리신랑 좋아 죽겠단다.

 

조코비치와 머레이가 2012호주 오픈 4강전을 치루고 있다.

난 열렬히 조코비치를 응원하고 있는데~~~

우리 신랑 작업을 건다.

"나 지금 한라봉이 아니여~~~ㅋㅋㅋㅋ"

신랑

"그럼 귤껍데기여?"

"씻고 올 동안 한라봉으로 변신해 있어.흐흐흐"

"지금은 나의 조코비치가 중요혀~~~"

 

우여곡절 끝에 조코비치가 결승에 올랐다.

나는 계속

귤껍데기로 있었을까?

한라봉으로 변신했을까?

ㅋㅋㅋㅋㅋㅋ

 

 

어젯밤에는 내가 응원한 조코비치가 이겼고

조코비치와 머레이가 우리 큰애랑 동갑이란다.

87년생이라서 더 이쁘다.

낼 저녁 부디 나달을 빠샤 해버리길~~~

 

그제 저녁

우리신랑은 왼손잡이라고 나달을 응원하고

난 그냥 페더로가 좋아 페더로를 응원했다.

안타깝게 나의 페더로가 졌다.

 

낼 저녁 우리부부는 또 호주오픈을 보면서

한라봉과 귤껍데기 농을 퐁당퐁당 칠것이다.

출처 : 창촌초등학교29회동창모임
글쓴이 : 엄경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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