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房

봄 꽃과 추억나누기

소띠여사 2006. 5. 1. 00:18

보리밭

 

보리밭

논둑길 따라 구불구불 돌아 가면

달콤한 딸기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딸기 한바구니를 배를 쓸어내리며 먹고

그길을 다시 오다보면 꼭 보리밭 속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철쭉과의 추억은 무엇이 있을까?

 

 

 

민들래

민들래 민들래 처럼 돌아오지 않아요.~~~

노래를 흥얼거리며 정말 민들래 홀씨처럼

어딘가로 훨훨 날아가고 파서 애달아 하던 때도 있었다.

노랗고 앙증맞은 꽃이 지고 나면

빠알간 비암딸기가 우리들을 유혹하곤 했었다.

먹거리가 없어서 두리번 거려야 했던 그때

아침 이슬머금은 비암딸기 하나를 따서 입에 넣으면

달콤하고 시원했던 그맛

지금도 느낄 수 있을까?

 

유채꽃은

제주도 신혼여행에서 처음 맞닥뜨려던 것 같다.

그 노란 들판이 신기하기도 했었고,

우리 신혼 부부만을 위해서 거기 있는 듯 착각하기도 했었다.

그땐 우리만 있는 새상 인 줄 착각한 시간이었으니.....

자운영

자운영을 볼때면 외할아버지가 생각난다.

못자리 할 논에 자운영을 심어 놓고

할아버지 지팡이 짚고 들에 나가셔서

이리 저리 일꾼들 지휘 하셨었지.

나도 할아버지 처럼 뒷짐지고 아장거렸었고....

소가 자운영 꽃밭으로 들어가 갈아 엎을 때면

이쁜 꽃이 안쓰러워 맘 속으로만 동동거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