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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에서 날 기다리는 것들

소띠여사 2013. 7. 10. 10:38

 

 

고맙게도 시차를 두고 꽃을 맺어

맑고 달콤한 향기로

지친 날 위로해 주는 풍란꽃

 

요즘 비닐하우스 이사로 지쳐서

씻고 누워 있을라치면

날 위로 하려는 듯

달콤하게 향기롭게 내 코끝을 스치는 내음.

킁킁거리면 달아나 버려

무거운 몸을 일으켜서 나가면

가녀린 하얀꽃이 활짝 웃고 있다.

 

아~~~~!!

사랑스러워!

이 맛에 궁시렁 궁시렁하며

혼자서도 하우스 이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