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길냥이 반길냥이 주택으로 이사를 하니 모두들 개 한마리 키우라고 한다. 화초에 메이는 것도 버거운데 동물에게까지 메일 수는 없는 일. 동네에 고양이들이 아주 많다. 아마도 길냥이 인듯. 울집도 이쪽저쪽에서 왔다갔다 분주히 들락거린다. 남은 잔반이 버리기엔 아까워 고양이 밥을 .. 내 안으로의 여행 2017.04.12
꽃비 내리는 길 꽃비 내리는 길 벚꽃이 벌 나비들과 벗 삼아 놀아볼 여유도 없이 간밤 비바람에 꽃비로 아스팔트 길위에 내려 앉았다. 꽃망울 터지던날 첫사랑 그 새봄을 만난듯 반가움에 가슴이 쿵쾅거렸었지! 봄의 끝자락까지 몽울몽울 화사하게 피어 있거라 염원했었다. 시샘하는 봄비에 가녀.. 내 안으로의 여행 2017.04.11
위문편지 조카가 군입대를 했다. 올케가 조카에게 편지를 좀 써 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 마음 쓰임을 잘 알기에 기꺼이 그러마고 약속을 했지만 잘 실천하지 못했다. 요즘은 입영 훈련을 받을 때 인터넷 카페에서 가족 친지들이 훈련병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서 비교적 손.. 내 안으로의 여행 2015.04.02
로맨스와 불륜 늘 아침은 바쁘다. 20분만 일찍 일어나면, 10분만 꾸물거리지 않아도 종종거리지 않을 것인데도 늘 반복한다. 비닐하우스 화분에 물을 주고 바쁜 출근길을 재촉한다. 구 세무서 삼거리는 시내버스가 역방향으로 운행한다. 비교적 많은 노선이 있는 정류장에서 버스를 검색하니 15~8분을 기.. 내 안으로의 여행 2015.02.09
장대비 쏟아지는 날에 비 오는 날의 욕망 여름날 녹음 위에 뿌리는 장대빗줄기가 좋다.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출렁이지 않아서 좋다. 길 위에 내려 앉아 튀어 오르는 모양을 보노라면 음악을 연주하는 것 같아 좋다. 대지의 열을 식혀 뜨겁게 사랑할 수 있는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해 좋다. 비가 개고 .. 내 안으로의 여행 2014.08.05
소쇄원에서 기다리다. 소쇄원에서 4,50분 후에 만나게 될 남편을, 출근 후 약간의 미안함을 떨쳐내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업무에 복귀해 있을 나를, 여름 끝자락에 예약해 둔 가족 여행 휴가를, 늘 별일 없어 무료해 죽을 것 같다고 푸념하는 매일이 휴가일 그날들을 기다리다. 월요일인데 주차장이 꽉 찼다. 순간.. 내 안으로의 여행 2014.07.28
참여연대에서 받은 문자 오~~~~ 4년이라! 4년 동안 난 얼마나 참여하고 연대했을까? 부끄럽게도 기억할 것이 없다. [Web발신] 엄경미님, 참여연대와 인연을맺은지 오늘 날짜로 4년이 되셨어요. 덕분에 참여연대는 정부지원금 0% 신화를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참여연대의 든든한 기둥이.. 내 안으로의 여행 2014.06.17
세월호 사고 망부가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제주 여행을 가다 세월호 사고로 아내와 이별한 정기상씨가 지은 추모시를 읽고 눈물을 흘리며 오늘 일과를 시작합니다. 세월이 가도 세월호 사건은 우리 모두 잊지 맙시다. 제주를 향해 가던 세월호였습니다. 2014 지방선거에서 제주도민들은 잊자고 한 것 .. 내 안으로의 여행 2014.06.11
꽃이 남긴 흔적 꽃이 남긴 흔적 올 봄 꽃들은 모두들 한 걸음 빨리 와서 그만큼 빨리 우리 곁을 떠났다. 특히 벚꽃은 더더욱 그랬었다. 꽃마중을 준비할 새도 없이 한나절에 모든 꽃송이들을 터트려 놓고선 뒤따라 온 비에 휩쓸려 떨어져 내렸었다. 참 허망 없었고 못내 아쉬웠었고 ………… 봄의 .. 내 안으로의 여행 2014.05.15
내가 체널A를 싫어하는 이유 내가 체널 A를 싫어하는 이유 자고로 천기는 누설하지 않아야 천기라 할 수 있겠다. 만천하에 자랑질 해대는 그것들이 천기일 수는 없을 것. 그럼에도 그것이 천기라 굳게 믿으며 낚여버린 내 남편은 200개가 목표란다. 좀 더 모이다 보면 내가 술병들에게 얻혀사는 꼴 나게 생겼다... 내 안으로의 여행 201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