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房
가을 길목에 서면 /김윤진 그리운 사람과 사랑을 나누는 가을은 젊은 연인에겐 더없이 행복한 계절입니다 작은 정에 목마른 사람들도 다 같이 행복할 수 있다면 참으로 좋으련만 가을 길목에 서면 누군가가 그립습니다 소식 없는 친구들이 생각나는 이쯤의 거리에선 항상 비가 내립니다 가을비가 한기를 느끼게 하고 가슴 밑바닥에선 외로운 소름이 돋습니다 한참 철 지난 옷을 입고 길 한복판에 서서 거울을 보고 있는 것처럼 대책 없는 초라함이 부끄러울 때 함께 있었으면 하는 누군가가 그립습니다 가을 길목에 서면 말없이 기다릴 것 같음에...
이쁜 글 쓰세요 음악은 취향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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