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투런홈런으로 동점을 내주는 상황속에서
마운드 위의 투수가 느끼는 감정의 굴곡들은 어떠할까?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세상일들.....
얼마나 슬플까?
얼마나 허무할까?
얼마나 미안할까?
얼마나 때려치우고 달려 내려오고 싶을까?
사람마다 마운드 위의 투수일게다.
그래서 그들에게
환호하고 안쓰러워하고 같이 기쁨, 슬픔의 눈물을 흘리는게다.
만루 홈런포를 맞고도
어떤 내면의 소용돌이를
얼굴표정에 내비치지 않던
류현진이 좋았다.
부러웠다.
안쓰러웠다.
계속 그렇게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응원했다.
구대성 투수의 패배를 오늘 아침 확인하고
눈가에 이슬한방울 달아본다.
얼마나 고독했을까를 생각하며....
나도 내 인생의 마운드 위에서
날마다 어떤 볼을 던질까를
혼자 결정하고, 던지고, 결과에 책임져야하며,
늘상 홈런포에 시달리는
내 인생의 투수이다.
초록은 동색이란다.
그래서
구대성(선한 얼굴이 너무 이쁜 ) 투수의 패배를
내 일인 냥 슬퍼한다.
출처 : 야구 중계를 보고.
글쓴이 : 사랑샘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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