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으로의 여행

아들에게

소띠여사 2006. 8. 25. 10:57
    난 아직 준비가 안됐는데 넌 벌써 내게서 떠나고 있구나. 난 아직도 널 내품에 안고 있고 싶은데 넌 벌써 내품이 갑갑하다고 퍼덕이는구나. 난 너랑 느린걸음으로 가고 싶은데 넌 달려서 가고 싶은가 보구나. 나도 너처럼 할머니에게서 떨어져 나왔을까? 할머니가 준비하기 훨씬전에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 버렸겠지. 할머니도 또 할머니에게 그랬을거고.... 하지만 난 아직 준비가 안되었단다. 아들아 서서히 너의 세계로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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