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27연대 7중대 4소대 197번 정병섭에게(1호)

소띠여사 2007. 3. 8. 13:00

내아들 병섭아,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네.

 

올해 만큼은 꽃샘추위 없이 그냥 따뜻한 봄이 오기를 바랬었는데....

많이 춥니?

 

온 식구가 바쁘구나.

아빠는 새로이 신흥중학교로 옮긴터라

수업도 많아지고 업무도 많아서 바쁘고,

병연이도 새학기 시작하여

마음을 다잡고 공부해 본다고 저녁 늦게까지 열심이란다.

엄마도 일요일에 행사를 주관해서 치루느라 몹시 바빴단다.

우리 병섭이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고 바빴지?

 

사람이 힘들때 일수록

긍정적 사고를 하는 것이 좋다는거 알지?

너 자신과 엄마 아빠 동생을 위해

지금의 힘든 고비를 넘긴다고 생각하렴.

 

사랑하는 내아들.

마음과 몸 건강 챙기거라.

언제 어느때고

너 자신의 소중함을 잊지말거라.

모든 행동을 할때

세번, 다섯번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도 잊지말길 당부한다.

 

너 입대할때

많은 것을 당부하고 싶었는데

엄마가 우느라고 못했어.

그래도 엄마 마음을 너가 다 읽고갔지?

 

정 병 섭

내 아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