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섭에게
주사파인 병섭이가 주오파가 되었구나.
오늘은 훈련멈추고 푹 쉬고 있니?
그냥 마음까지 푹 쉬거라.
생소한 환경, 생소한 문화라서 마음까지 못 쉴까봐 걱정이다.
그냥 쉴때는 마음 졸이지 말고 쉬라고 충고하고싶다.
우리아들 성격이 남에게 피해 안줄려고 하다가
스트레스 받는 성격이라서 엄마는 늘 걱정이란다.
그냥 오늘처럼 주말에는 고문관도 되어보고 그래라.
재충전을 해야 또 주오파로서 다음주에 열심히 훈련받지.
아빠는 너에게 한자 쓰라고 해도 영 말을 안들어.
아마 너가 군대생활하는 2년동안 아빠 편지 받는것은 힘들지도 모르겠다.
아빠가 군대생활하던때도 엄마에게 편지 진짜 많이 안했거든.
너가 이해하거라.
너 보내놓고 아빠도 많이 울었단다.
그냥 쑥쓰러워서 편지 안쓰시는 거야.
엄마도 곧 퇴근해서
주말을 근사하게(?) 보내보련다.
내 아들
주말의 휴식을 나름대로 만끽하기 바란다.
그냥 즐겨라.
국군아저씨가 되는 것을 즐기다 보면
후딱 2년이 지날거야.
내 아들 정 병 섭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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