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프다
詩 이금례
슬프다
마음에 꽃 한 송이 피우지 못한 이 저녁
고적한 영혼이 슬프고
가로등 불빛 한 점이 슬프고
바퀴 소리 요란한 차들의 술렁임이 슬프다
살아가면서 가슴에 꽃다운 꽃
꽃 같은 꽃 한 송이 피워 낸 일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모두들 꽃처럼 빛나는 듯 사라지고
사라져가고
내 그대 안에 외설처럼 뜨겁게 짓밟히는
짓밟히다 문드러지고 마는
붉은 꽃 한 송이 되고픈 이 저녁
늦여름 소나기는
맥없이 나를 찢고 나를 울음 울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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