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년온곳을
내가 느끼고 본것들을 차분하게 써내려간다는게 나는 참 어렵다.
더더군다나, 내 글을 보고 누군가가 그곳에 가보고 싶게 할 수는 없을것같다.
한장의 풍경사진을 보고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이번에 읽은 잃어버린 여행가방 속의 박완서님이 다녀온곳을 한장의 사진을 보고 가보고 싶어하듯 책속의 나라로 가보고싶다. 여행의 들뜸도 묘사의 화려함도 없는듯 싶은데 난 그이의 글을 읽고 티베트로 여행을 해보고싶다는 가당찮은 생각을 해본다.
해외여행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수억이며, 무역역조의 주범이라고 뉴스에서 말하지않아도, 내 생각에는 무분별하게 니도나도 떠나는 해외여행이 꼴갑찮다. 참 배알이 틀어진다. 아들놈 말에 빗대면 내가 못가니까 괜히 나라사랑하는척 고추가루 뿌리는 격이다. 그러나 국제공항에서 여권들고 서성이는 그냥 남따라 구경가는 사람들은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많은 돈을 들여 왜 해외로 나가는지를.... 이런 어줍잖은 생각으로 똘똘뭉친 나이건만, 지금 나에게 티베트는 가보고싶어 목이메일 지경이다. 참 내가하면 로멘스이고 남이하면 불륜이다. 난 해외여행을 이시간 갈망한다. 정말정말 티베트를 가보고싶다. 아마 내 생전에는 없을 줄 알기에 더욱 더 소망하는지도 모른다.
박완서님은 참으로 힘든 여행이었다고 서술해 놓았는데, 난 그이의 글을읽고 그 고생을 답습하고싶다한다. 그곳에 가서 나도 그이처럼 부처같은 생각들을 할 수 있을까도 궁금하고, 티베트사람들의 초월한 삶도 직접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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