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

별들의 처마 / 손종호

소띠여사 2007. 1. 11. 11:37


 

 

별들의 처마

                

                     손종호

 

마음에

강이 없고서야 어찌 바다 있으랴

 

날개에

눈이 없고서야 어찌 구름 위를 꿈꾸리.

그대의 지느러미가 파도의 슬하에

부유의 목을 묶고

그대의 눈물이 능선 너머 별들의

처마에 닿는 때

 

세상 어둠은 비로소 그대 안의

허공에서 무너지리.

'시와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매  (0) 2013.05.28
끝이 없는 길.  (0) 2012.10.08
물총새 - 최명길  (0) 2007.01.15
이제는 봄이구나/ 이해인  (0) 2007.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