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

묵매

소띠여사 2013. 5. 28. 13:51

 

 

묵매

                            황호

 

그 누가 벼루의 먹물을 뒤쳐

눈 속의 매화를 환쳐 냈는고?

어떻게 그릴까 고심하던 차

천공(天工)이 순식간에 이뤄 냈구나.

 

성긴 그림자 흔들이는 듯

그윽한 향기 풍겨 오는 듯,

고산(孤山)의 흥치 절로 흐뭇해

오히려 한잔 권할 만하이.

 

 

 

'시와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끝이 없는 길.  (0) 2012.10.08
물총새 - 최명길  (0) 2007.01.15
별들의 처마 / 손종호  (0) 2007.01.11
이제는 봄이구나/ 이해인  (0) 2007.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