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매
황호
그 누가 벼루의 먹물을 뒤쳐
눈 속의 매화를 환쳐 냈는고?
어떻게 그릴까 고심하던 차
천공(天工)이 순식간에 이뤄 냈구나.
성긴 그림자 흔들이는 듯
그윽한 향기 풍겨 오는 듯,
고산(孤山)의 흥치 절로 흐뭇해
오히려 한잔 권할 만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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