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으로의 여행

영화 <블러드다이아몬드>를 보고

소띠여사 2007. 1. 15. 11:11

애 아빠의 생일 기념으로,

내 기침감기의 쾌유를 비는 기념으로

아이들이 영화감상을 제의했다.

 

근일에 개봉한 블러드다이아몬드를 보자는 것이었다.

작은애가 18세 나이에걸려 보지 못하는 영화인데, 보호자의 빽(?)을 언져 달라는 것이었다.

며칠전 신문 구석에서 읽었던 기사도 있고 하여

흔쾌히 '그래 보자'고 하여 온가족이 오랜만에 영화관으로 나들이를 하였다.

 

인간에 대해서 얼마나 성찰을 해야 알 수 있을까?

극장을 나오면서 인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봐야해라고 했다.

 

다이아몬드를 얻기 위해서

다이아몬드와는 무관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다.

민중해방이라거나 아니면 체제유지라거나 이건 이데올로기에 포장되어서

정작 죽어가는 사람들은 한번도 꿈꾸어보지 안았던 다이아몬드때문에 죽고 죽인다.

 

어릴적 폭력앞에서 부모를 잃고

정의인 줄 알고 뛰어든 삶에서 불의였다는 사실에 눈뜨고

다시 자신도 그 불의에 뛰어들어 생을 불사르는 사람.

이 주인공이 죽음을 앞둔 순간에 인간적인 이성으로 인간적인 감성으로

냉철하게 자신의 죽음을 맞이하고, 뜨겁게 타인을 사랑할 수 있었던게

영화이기때문에 가능할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봐야겠다.

 

또 다른 주인공

죽음 앞에서도 자식에 대한 사랑을 굽힐 줄 모르는 사람.

그런 뜨건운 사랑을 받은 자식이

그런 지옥에서 건져지지 않으면 감히 신이 있다고 기도할 사람이 없겠지.

자식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정직과 용기와 인내.....

오직 인간 본연의 아름다움만이 있는 사람들이

또 다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다이아몬드를 위해 무참히 죽고 죽여야 한다니....

 

도데체 제물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그깟 다이아몬드를 손가락에 끼우고 목에 걸고 하여 인간다워 질 수 있는 것인가.

추구하는 지향점이 각기 사람마다 다르다고는 하나

그래도 타인의 생명을 나의 쾌락과 맞바꾸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인간. 양심. 도덕.....

올겨울 내가 만난 책과 영화가 내 머리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딱히 어떻게 정리 할 수가 없다.

지식과 지혜가 모자르니....

 

영화 관람 후,

내가 아들들에게 한 말.

우리 아들들 결혼 예물로

절대 다이아반지는 준비하지 말지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대니 아처

제니퍼 코넬리 - 매디 보웬

디몬 하운수 - 솔로몬 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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