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으로의 여행

공자의 이상향 - 大同世上

소띠여사 2011. 11. 25. 09:45

『예기禮記』「예운禮運」편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큰 도道가 행해지면 천하가 공정해진다.

 

현명한 사람과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 쓰면 신의가 돈독해지고 화목해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 어버이만 어버이로 모시거나

자기 자식만 자식으로 사랑하지 않고

남의 어버이나 자식도 자기 가족처럼 여기게 된다.

 

노인은 안락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게 되고,

젊은 사람들에게는 일자리가 있으며,

어린아이들은 훌륭하게 양육되고,

홀아비·과부·고아,

그리고 의지할 데 없거나 병든 사람들도 모두 부양을 받게 된다.

 

남자에게는 직분이 있고 여자에게는 시집갈 곳이 있다.

 

재물이 쓸모없이 땅에 버려지는 것을 싫어하고

또한 그 재물을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가지지도 않는다.

 

힘은 자기 자신에게서 나오지 않는 것을 싫어하고

또 그 힘을 자신만을 위해 쓰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나쁜 꾀는 생기지 않고 도적떼도 생겨나지 않아서

대문을 닫지 않고 살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세상을 '대동大同'의 세상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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