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들 병섭에게
오늘도 벌써 훈련장으로 나갔겠구나.
엄마는 이제 근무 시작인데....
우리아들 오늘은 무슨 훈련을 받을까?
총을 쏴 과녁을 잘 맞췄다니 축하해야 할까?
많은 생각들이 오가는 구나.
잘 적응하고 있다하니 마음이 놓이기도 하다.
우리아들 전화 못 받아서 엄마 마음이 무척 아팠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좀 가라앉네.
우리아들도 많이 서운해서 상심했던 마음이 가라 앉았지?
사람이 살면서 마음대로 할 수 없는것이 할 수 있는것보다
훨씬 많다는 것은 나이가 쌓이면서 터득하는 지혜인데
우리 아들이 벌써 그런것들을 알아간다니
한편으로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아리는구나.
그래,
사람이 살면서 할 수 있는 것 보다 할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순응하는 것도
사람살이의 큰 줄기일 수 있다.
지금은 너가 그러한 것들을 인식하고 순응하는 시기일 것이다.
오늘도 우리아들 힘내서 훈련 잘 받아라.
옆 동료들도 같이 거들면서 하루를 잘 넘기기 바란다.
아빠에게 편지 써라고 협박을 했다마는
오늘 저녁에 쓸려는지 모르겠구나.
우리아들 정병섭 사랑한다.
엄마가
'아들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7연대 7중대 4소대 197번 정병섭에게 (0) | 2007.03.26 |
---|---|
27연대 7중대 4소대 197번 정병섭에게 (0) | 2007.03.24 |
27연대 7중대 4소대 197번 정병섭에게(13호) (0) | 2007.03.21 |
27연대 7중대 4소대 197번 정병섭에게 (0) | 2007.03.20 |
27연대 7중대 4소대 197번 정병섭에게 (0) | 2007.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