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부해야 할 시기인 대학 4년생 이웃아들이
연상의 여자친구에게 푹 빠져서
날마다 퇴근 보디가드에다가
아빠차 빌려서 바람쐬여주기 등등
여자친구에게 벌벌기는(?) 꼴이다.
여자친구의 직장에서 짐을 옮겨줘야한다고
그의 아빠가 차를 세차를 해놓고는 아들에게 차키를 주신다.
아들보다 좀 더 우위에 있는 여자친구를 며느리로 맞기로 작정을 하신 이분들
아들보다 더 그 여친에게 벌벌기는(?) 형국이다.
내아들들도 이 다음에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면 그러겠지하는 생각에 심사가 뒤틀린다.
내 모든것을 쏟아부어 키운 내아들을
요즘의 약아빠진 여자애들이
태연자약하게 부려먹을 것 같아
불안하고 불쾌하고 부아가 난다.
심사가 뒤틀린다.
저녁밥상머리에서 아들아이에게 마초교육을 시켰다.
머리에 김나게 공부해라.
그래서
니 짝의 우위에 서서 여자친구 내지 마누라를 거느리고 살지어다.
아들아이
자신의 행복론을 들고나와 엄마의 보수를 공격한다.
자신이 행복하면 뭔들 못하겠냐고....
아들이 행복하다는데 엄마가 양보해야 하지 않느냐고.....
나
니만 행복하면 되냐? 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지.
나는 내 아들이 마초의 권력(?)을 누리고 사는 걸 보는것이 행복이란다.
아들아이
난 절대 여자친구도 안 사귀고 장가도 안 갈거라는 항복을 선언한다.
나만 내 아들을 귀히 키웠을까?
딸 부모도 그 딸을 애지중지 귀히 키웠겠지.
이담에 내 며느리가 될 이웃집 딸아
너희 부모님이 너를 귀히 키운것 처럼
나도 내 아들을 애지중지 키웠으니
서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내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아주렴.
내 바람.
내 아들이 극 마초가 되는 것도 싫고, 극 패미가 되는 것도 싫다.
그냥 서로를 소중하게 서로를 애지중지 하기를 딱 반반씩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내 안으로의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만난 영화 [화려한 휴가] (0) | 2007.07.31 |
---|---|
속옷 불만 (0) | 2007.07.31 |
열받아서 홍미영 국개의원에게 한마디 (0) | 2007.07.02 |
'옛 말이 그른게 없다'라는 명언을 실감한 날. (0) | 2007.05.19 |
고수와의 추억을 회상하다. (0) | 2007.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