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열대]
레비-스트로스, 박옥줄 옮김, 한길사
동서양 고전을 지루하게 공부하면서 그래도 눈에 확 띄는 책 제목이 있었다.
[슬픈열대]
무언가 읽기 쉽고 편안하고 낭만적일 것 같았다.
올여름 더위와 이 책과 같이 해 보겠다고
감히 저 두꺼운 책을 서점에서 덜렁 사왔다. 만만찮은 책값을 치루고서....
인문학 학자님들이나 또는 책 읽기쟁이들에게나 쉬울 책이다.
내게는 벅찬 책 읽기였다.
브라질의 역사나 인디언들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나는
참 어려운 책이었다.
브라질, 인도, 파키스탄 등의 지명들을 모르니
이 위대한 학자님이 어디쯤에서 어떤 것을들 보고
이 글을 쓰게 되었는지 감을 잡기가 무척 힘들었다.
늘 책읽기를 하면서 내 빈약한 정보들을 한탄한다.
브라질 인디언 원주민들의 삶을 보고
미개사회든 문명사회든 어떤 집단이던간에
모두 그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고 현명함이 있다고 스트로스는 말한다.
문명사회라고 자부하는 유럽의 문화 내지는 사람들이
아메리카 대륙의 토착민 인디언들에게 가한 폭력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책이다.
사람들의 본성에 대해서도 고찰하고 있다.
인디언 족장의 무한한 책임감에 대한 대가로 받는 일부다처의 보상이
단순히 저울질 하면 모자라는 대도 이러한 막중한 임무를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것은
사람들에게 있는 정신적인 만족감- 책임을 완수 했을때의 만족감,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만족감 등등-이
단순히 경제적으로만 따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의 본성을 이 책을 통해서 고찰해 볼 수 있었다.
한번 읽고 이 많은 분량의 내용을 이해하고
내 지식이나 지혜로 축적하기에는 부족하다.
언젠가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는 날이 올런지도 모르겠지만,
더위와 함께한 책, 옮긴이의 말까지 다 읽고 책장을 덮는 이 순간
시원한 느낌이다.
이것 또한 인간의 본성에 속하는 걸까?
'자기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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