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지은이: 이스마엘 베아
레퍼를 꿈꾸던 12살 소년이 이유도 모르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겪어야 했던 참혹한 자신의 이야기를 쓴 책이다.
집에서 떠나 집으로 안착하기까지 2~3년의 전쟁에서의 경험들로 인해 자신의 유년시절과의 단절을 겪어야하는 아픔. 전쟁의 기억으로 인한 아픔.
어른들이 일으킨 전쟁, 아니 절대로 자신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쯤에 물러 나 앉아 있으면서 전쟁놀이를 일으키는 그들 소수들만의 전쟁에 휘말린 어른들의 참혹함에서 더 더욱 참혹해진 소년병들의 전쟁이 한소년, 소년들을 어떻게 바닥끝까지 떨어 뜨렸는지를 말해주는 책이다.
이스마엘을 따라
랩을 불렀고
강에서 발가 벗고 멱을 감고....
평화에서 순식간에 공포속으로 곤두박질 쳤으며
시에라리온의 정글 속을 죽음에의 공포와 혈육과의 이별이 주는 간장이 끊어 질 듯한 아픔을 맛보았으며
죽을 고비를 넘길 때 마다 조금씩 정말로 죽어서 아마도 몸만 남을거라는 아이의 말에서 전쟁의 광폭함에 몸서리를 쳤다.
모든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마엘은 자신을 돌아 볼 줄 아는 지혜를 가져서
집으로 돌아 올 수 있었고 성공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세계 각처에서 일어나는 전쟁들의 종식에 성냥개비 만한 힘도 보탤 수 없는 무력함이 내게는 절망으로 다가오는데....
이책을 한 권 읽고 책 뒤편에 써진
책의 판매 이익금 중 일부를 세계 소년병들을 구제하는데 쓰겠다는 글귀에서 애써 위안을 찾는 씁쓸함.
전쟁 없는 세상을 꿈꾸며.
전쟁이 없는 세상은 없다지.- 그러면 전쟁은 하고 싶은 놈들 지들만이 하는 세상을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