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관아
추운 날씨에 고생이 많지?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얼러뚱땅 송별모임을 해서 많이 미안했단다.
너 입대하는 날도 따뜻한 말로 작별인사를 못해서 아쉽고 미안했다.
희관이가 이 아줌마 맘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
희관아
시간의 흐름은 항상 누구에게나 다 공평하게 똑 같은 빠르기로 흐른단다.
그러나 그걸 받아 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것인것 같다.
아줌마가 살아오면서 느낀 바로는 20대 때는 아마 20Km로 시간이 지나가는 것 같더라. 맘이 조급하면 시간이 더 더디게 흐르더라. 너도 병연이도 또 다른 20대 군복무 중인 친구들도 다 같은 빠르기로 지금 이 시간들이 흐르고 있단다.
춥지만 난 안추워!
답답하지만 난 견딜 수 있어!
지금 하고 싶은 일들도 많지만 군복무 후 내가 두배로 다 해버릴거야!
모든 어려움을 난 다 이겨낼 수 있어!
등등 너에게 마법(^^)을 걸면서 훈련소 생활 잘 견뎌내길 바란다.
희관이는
아빠 엄마 동생도 사랑하고, 친구들도 사랑하고, 우리 이웃들도 사랑하지만
그래도 너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해서 늘 너를 소중하게 여기길 바란다.
너 자신을 소중하게 여길때 힘든 군생활도 거뜬히 이겨 낼 수 있을거야.
잘 할 수 있지?
우리가족 모두 희관이를 응원할께.
2011. 1. 21. 병섭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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