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오늘 우리아들이 제대했어요.

소띠여사 2011. 11. 8. 11:17

2010. 1. 19. 의정부에 떼어놓고 내려오면서부터 흐르던 눈물을

5사단 신병교육대 카페를 들락거리며 날마다 닦고 또 닦던때가 한 십여년이 흐른듯합니다.

날짜를 써 놓고 보면 고작 두해인데~~~

내 아들이 몸과 맘이 무사하기를 날마다 날마다 빌고 또 빌었지요.

 

제 아들은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마치고 수색대대에 배치되어 행정병으로 군복무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엄마를 위해서 행정병 지원했는데 너무너무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더니

시간이 지나고 나니 배운것도 많다고 하더군요.

남방한계선 철책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부착한 감사패(?)도 받아왔더라구요.

우리 아들 말에 의하면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닌거"라면서~~~

이십일개월여를 그냥 군복무에 묶여 있었던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사회생활을 배운 시간이었더군요.

이제 다시 학생으로 돌아와서 군복무시 익힌

지구력과 인내와 지혜, 리더쉽 등등을 본인의 삶속에 녹아 들게 하는 것은 우리 아들의 몫이겠지요.

 

길을가다 군복입은 아들들을 보면 저절로 "내새끼" 소리가 튀어나오고, 눈가는 늘 촉촉히 젖었지요.

오늘 아들이 제대하면서 제 눈물도 제대 할 수 있을지?

 

군입대 하신 장병 아들들, 가족들

군입대를 앞두신 아들들, 가족들

아들이 제대하는 날 저처럼 웃는 얼굴로 축하해 달라고 이곳 카페를 찾으시기를~~~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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