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으로의 여행

오만과 편견

소띠여사 2014. 9. 6. 13:02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작. 윤지관 전승희 옮김. 민음사.

 

폰으로 영화보기 2탄 오만과 편견 감상과 읽기.

로맨틱 코메디의 룰대로 짜릿하고 아름다우며, 결말이 헤피엔딩이라서 편안한 작품이라는 인상이다.

여러 로맨틱 코메디가 신데렐라 스토리의 범주에 속하듯 이 작품도 예외가 없다.

 

보고 읽는 며칠간 소녀적 감성으로 지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불확실한 미래를 결혼으로 상쇄해야하는 절박한 처지에 놓인 여성들,

조그만 소읍에 재산과 인물을 겸비한 신사들이 나타나고

그 젊은 남녀의 사랑과 이별, 재회를 통해 사랑을 확인하고 결실을 맺는 과정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때론 안타까운 장면들을 통해서

아주 보드랍고 산뜻한 감성의 흐름을 맛보았다.

책을 읽는 며칠간이 참 즐거운 날들이었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딱 어울리는 소설인것 같다.

 

우리 또래의 아줌마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누구나 젊은 시절 한 번 쯤은 꿈꾸어 본 신데렐라 앓이를 떠 올리며지 미소 짓지 않을까?

감성이 메말라 할메가 되어간다고 슬퍼하는 아줌마들게 권하고 싶다.

 

젊은이들이 주인공인 세상에서는

나이든 사람들은 늘 타파해야 할 대상으로 그려진다는 것이 불편함은,

내가 이미 기성세대에 속한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신데렐라 드라마의 불편함이 없는 아름다운 연애 소설이라 좋다.

20대때 이 책을 읽었다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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