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으로의 여행

1984-조지 오웰

소띠여사 2015. 5. 8. 14:37

[1984]

              조지 오웰 작, 정회성 역, 민음사

 

강신주의 감정수업 7꼭지 대담함에 대해 예시한 책읽기.

 

나약한 사람을 용사로 만드는 비밀이 사랑이라고 강신주씨는 말한다.

과거를 수정하는 업무를 하는 윈스턴은 자신의 기억과 문서로 수정하는 과거와의 괴리에 괴로워하면서 당을 의심하게 된다.

자신의 기억으로는 증명할 길이 없는 어제를 증명하기 위해 금지되어 있는 개인의 기록인 일기를 쓰고, 자신만이 당을 의심하는 것 같아 거리를 방황한다.

그러다 줄리아를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사랑하는 감정(남여간의 사랑, 부모자식간의 사랑 등 모든 사랑)을 금기시하는 당과 빅브라더에게 반기를 들 수 있었던 것은 그녀를 사랑하기에 할 수 있었다.

당이 고문으로 자신을 굴복 시킬지라도 자신의 내면에 들어 있는 줄리아에 대한 인간다운 사랑의 감정까지는 어찌하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자신은 궁극적으로 당을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소설의 끝은 비극이다.

당은 윈스턴 내부에서 세뇌된 윈스턴과 세뇌되지 않은 윈스턴이 싸워서 세뇌된 윈스턴이 줄리아를 배반하고 빅브라더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순간에 총살한다.

 

요즘 괴로워하는 나에게 아들은 말한다.

너무 거시적으로 세상을 보지 말고, 미시적으로 볼 줄도 알아야 한다고.

거시적 세상이 행복하지 않은데, 미시적 세상이 행복하다고 그게 진정한 행복일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난 미시적 행복을 추구한다.

윈스턴은 자신을 억압하는 당과 빅브라더에게 도발과 저항이라도 해보고 굴복했는데......

나는 나를 억압하는 빅브라더 갱제에게 스스로 무릎을 꿇는다.

난 오늘도 통장 잔고에서 행과 불행의 저울을 잰다.

나는 어떻게 사랑해야 나의 빅브라더에게 대담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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