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친구야. 얼마나 불안하니? 너도 나도 별거 아닐거라고 서로 위로했지만, 그래도 한가닥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어서 나도 너무 불안해. 난 이럴때 내 무기력을 절감한단다. 어떻게 마음을 다독여 줄 수 있는 따뜻한 위로의 말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같이 병원 문앞까지 같이 가 줄 수도 없고, 하물며 병원비도 거.. 내 안으로의 여행 2007.08.28
메마른 나의 감성에 단비를 기대하며. 아들녀석이 컴 앞에 나를 앉히고서는 열심히 자판을 두드려 무언가를 검색을 한다. '어느 산골소년의 슬픈사랑이야기'라는 노랫말을 펼쳐놓고는 어떻게 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는지 손짓 발짓까지 더불어 나에게 그 노랫말 속으로 빠져보란다. 흐르는 냇물 위에 노을이 분홍빛 물들이고 어느새 구.. 내 안으로의 여행 2007.08.13
시간을 지우는 지우개가 있다면. 살다가 보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하고 간절히 원할 때가 있다. 심각한 실수를 했다거나 열심히 뭔가를 하지 못해 결과를 못 얻었을 때 등등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러한 실수나 노력을 게을리 하는 것을 만회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을 한다. 요즘 온나라를 더 덥게 만드는 텔레반 인.. 내 안으로의 여행 2007.08.03
내가 만난 영화 [화려한 휴가] 영화의 한장면, 분명 대한민국의 군인들이 대한민국 국민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고 있었다. 한바탕의 왁자한 농지거리를 쏟아놓은 군중이 애국가를 부르자, 앞줄의 군인들이 한쪽무릎을 꿇고 거총자세를 취하고.......... 영화 속 군중들이나 영화 밖 관중들이나 설마했던 일들이 벌어졌다. 영화를 보는 .. 내 안으로의 여행 2007.07.31
속옷 불만 요즘 날씨가 겁나게 덥다. 그래서 옷을 한겹이라도 덜 입어 볼 요량으로 절구통 같은 다리도 과감하게 드러내면서 바지 길이도 계속 위로 치겨올린다. 아침마다 옷을 챙겨 입으면서 불만 중의 불만이 브레지어를 걸칠때이다. 이 거추장스러운 속옷이 언제부터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보급(?)되어서 나꺼.. 내 안으로의 여행 2007.07.31
아들에게 마초가 되기를 강요하다. 열심히 공부해야 할 시기인 대학 4년생 이웃아들이 연상의 여자친구에게 푹 빠져서 날마다 퇴근 보디가드에다가 아빠차 빌려서 바람쐬여주기 등등 여자친구에게 벌벌기는(?) 꼴이다. 여자친구의 직장에서 짐을 옮겨줘야한다고 그의 아빠가 차를 세차를 해놓고는 아들에게 차키를 주신다. 아들보다 좀.. 내 안으로의 여행 2007.07.20
열받아서 홍미영 국개의원에게 한마디 겨울을 채 벗어나기도 전에 아들아이를 논산훈련소에 밀어넣고 오던날 지금 생각해도 춥기만 합니다. 프로필에 보니 의원님께서는 따님만 둘을 두어서, 아들 둘을 둔 제 심정을 도무지 경험할 수도, 이해 할 수도, 그 어떤것도 할 수 없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간접경험을 위해서 제 이력을 몇자 적어봅.. 내 안으로의 여행 2007.07.02
'옛 말이 그른게 없다'라는 명언을 실감한 날. 옛 말에 '잃어버린 놈이 죄인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어제는 정말 옛 말이 그른게 하나 없다는 것을 실감하는 하루였다. 지갑이 내 가방속에 없다는 걸 어제 아침 출근을 하려고 준비를 하다가 알게되었다. 기억을 되짚어 봐도, 그제 저녁 집에와서 지갑을 꺼낸 일이 없었다. 그래도 모른다 싶어 거실, .. 내 안으로의 여행 2007.05.19
고수와의 추억을 회상하다. 늘씬한 몸매로 가꿔보자고 맘 먹고 시작한 스쿼시가 영 시원치가 않다. 내가 열성을 못 내는 것과 더불어 운동에 소질이 없어서 인지 폼도 안잡히고 날아오는 공을 잘 쳐내지도 못한다. 그래서 남편 이외의 사람들과는 같이 어울리기가 쑥쓰러워 남편의 등뒤에 숨어서 살짝 땀만내고 오는 수준에 머물.. 내 안으로의 여행 2007.05.16
20년을 자축한다. 아~ 벌써 20년? 아~ 이제사 20년? 아이들이 커서 군입대를 하고 내 품을 떠날 채비를 하는 것을 보면, 분명 많은 세월이 흐른것 같은데, 되집어봐도 벌써 20년의 세월이 흘러버렸나 싶다. 얹그제 저랑 나랑 빠끔살이를 시작한 것만 같은데.... 새댁표 노오란 병아리색 홈드레스를 나풀거리며 종종 거리던 .. 내 안으로의 여행 2007.05.12